전체 글(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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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하는데
대화라는 것은 답을 내려고 하는 행위가 아닌데...
2025.07.01 -
해피엔드
아주 좋았음...코우와 유타가 거의 영화 시작하자마자 "아이시떼루"라는?????? 일본어에서는 정말 사랑하지 않는 경우 죽어가는 사람 병상에 앉아서도 해주지 않는다는????? 말을 그야말로 "러브 밤"을 터트려서 오!!!! 하고 마음속으로 경악함교장과 선생들이 움직이는데 음악이 일상적이지 않고 무겁고 웅장한 것이 햐.... 좋았음이건 영상미 는 아니고 뭐라하지 사운드 디자인? 영화스러움...이 넘쳤던 것 같음후미가 매우 싫었고 사실 유타도 좀 싫었다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친구가 없었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함학창시절에 친구가 없다는 건 괴로운 일이지예유타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그래서 모임의 중심, 구심점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친구들에게서 거의 다 어린애 철부지 취급 받는다는 게 좀 가슴이 아팠음최악으로 싫은..
2025.06.21 -
이분법
사람을 만날 때"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믿는지 믿지 않는지이걸 구분하게 된다믿지 않는다는 게 너무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다
2025.06.19 -
욕심
할머니가 요양 병원에 가게 되셔서 오랜만에 모 도시에 갔다.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오늘은 부인이 야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길 구경이나 하려고 다소 돌아가는 버스를 타보았는데 태어나서 첫 몇 년 그 뒤로도 스물 몇 살까지는 생활 반경 안에 들어 있는 동네였기 때문에 간만에 보는 눈에 익은 곳들도 많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봐도 어쩐지 느낌이 익숙했다. (사실 한국은 동네가 거진 다 비슷비슷하게 생기기도 했고)옛날에 다니던 골목들 식당들을 보니까 자연히 그 때 어울려 다니던 사람들도 생각났는데연락이 아직 닿는 사람들을 생각하자니까 그 사람들은 모두 이 동네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나는 두 달 뒤면 태평양을 건너서 떠나간다. 중학생 때쯤부터 막연히 생각했던대로딱히 ..
2025.06.17 -
미디어를 많이 보면 왜 정신병에 빠지는가
여기서 내가 말하는 미디어는 어떤 특정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님. 인터넷 많이 하면 뇌가 썩는다 뭐 이런 과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님.영화든 소설(문학, 비문학X)이든 드라마든 만화든 그냥 "픽션" 그 자체의 소비와 그것이 불러오는 효과에 대해 써보고 싶음.일단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간접 경험은 직접 경험을 구축한다"는 것임. 이 때 구축이란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라고 할 때의 구축임. 驅逐하다. 몰아서 내쫓다.그래서 픽션을 많이 소비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정신의 불건강에, 단적으로 말하면 자살에 가깝게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간접 경험이 직접 경험을 대체하기 때문에. 즉 환상이 삶을 대체하기 때문에. 삶이 삶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대체된다는 건 곧 죽는다는 것..
2025.05.22 -
환멸의 표정
영화를 보면 이런 표정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영화라는 게 그렇다. 무언가를 좇는 사람들이 나온다. "동기" 영어로 하면 모티프. 그래서 그걸 잡느냐 못 잡느냐,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이렇게 둘로 나눌 수가 있다. 대단히 많은 이야기가 그걸 잡아서 행복해졌다, 혹은 그걸 못 잡아서 불행히 죽었다, 라는 식으로 끝나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이렇게 끝난다.주인공이 마침내 그걸 잡았다. 마침내 무언가가 끝장이 났다.그런데 도저히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가만히 그걸 바라보고 있는 거다.'자, 이젠 무엇이 올까?'하는 식으로 차분할 수도 있고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이야'하는 식으로 절망할 수도 있지만 응시라는 동작만은 똑같다. 자기가 무엇을 보는지 알지 못하지만 눈을 떼지 못하고 보는 것.현대 ..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