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귀엽다

을말 2023. 11. 8. 20:01

https://blog.naver.com/pinkpanda97/140164408044

7#1004

     정리하자 ..중요하지 않던 것...하나.. ...버려야했던 것....둘....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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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 링고 노래 검색하다 보면 이런 10년~20년 된 블로그들이 자주 나온다.
늘 귀엽다. 대부분 작별인사나 특별한 정리글도 없이 주인이 행방불명된 것처럼 어느 날부터 갑자기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도 재미있고
 
한 2015년, 아니 4년인가쯤에 기형도 시 찾다가 만난 블로그가 있었다. 방문자 인사게시판을 활성화해둔 블로그였어서 연말연시가 되면 주인장하고 인사도 몇 번 나누었다.
이삼년 전부터 블로그가 터져서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잘 살고 있는 건지 무슨 일 있는 건 아닌지, 그냥 다 귀찮아졌는지 도메인 비용을 내기가 어려워졌는지
지금도 같은 일 하는지 신기할 정도로 솔직한 편지를 쓰던 그 사람하고는 혹시 만났는지
궁금한 것 많지만 알 길이 없다.
 
얼굴도 모르지만 가끔 보고싶은 기분이 든다.
당신 시를 좋아했고 몇개는 허락도 받지 않고 베껴적어놓았다고 고백하고 싶기도 하고
실제로 만나면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만나기 전엔 모르는 거잖아 싶기도 하다